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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7-02-21 13:44 조회1,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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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의 이론 : 인간관을 중심으로

 

                                 심리상담전문가 이 희철(한국가정문제상담센터 소장)

 

 

Ⅰ. 인간의 심리와 상담

 

  상담 및 심리치료의 목표를 Freud는 ‘사랑하고 일을 하는 사람’으로, Maslow와 Rogers는 ‘자기실현의 사람’으로, Schutz, Mosher와 Sprinthall은 ‘개인의 성장과 발달’ 등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이들을 종합하면 개인으로 하여금 더욱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도록 노력하는데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통의 목표를 위해 상담심리학에서는 인간의 감정, 인지, 행동의 세 차원을 그 대상으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려 한다. 이것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에도 이 세 차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모든 심리상담에서는 사람들이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들고(인지), 다르게 느끼도록 만들고(정서), 또 다르게 행동하도록 만들려한다(행동).

  모든 심리상담은 본질적으로 이 세 가지 양식이 전부 조합된 것들이다. 어떤 치료들은 신체, 사고 혹은 정서만을 다루기 위해 고안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례에서는 이 각각의 요소들이 전부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합리적-정서적치료(Rational-Emotive Therapy)에서 상담자가 내담자를 다룰 때 대부분의 경우에는 합리적 사고를 이용하지만, 내담자에게 어떤 일(과제물)을 하도록 직접 지시할 수도 있으므로, 이 접근양식은 강력한 행동적 요소들을 포함하게 된다.

  상담자는 어떤 한가지 일이 개선을 가져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상담 과정은 그 밖의 어떤 것일 수도 있다. 어떤 메시지보다는 오히려 내담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 때문에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즉 ‘누군가가 나에게 변화를 위한 충분한 배려를 하고 있다’라는 의미부여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담을 하려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이론과 방법론은 그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에 맞지 않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성공할 수도 만족할 수도 없을 것이다. 정말로 성공적인 상담자는 자신의 성격과 일치하는 이론과 방법론을 수용하거나 개발한다. 상담자들은 어느 심리치료 학파가 가장 그럴듯한가를 알아보려고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 철학에 잘 맞는 상담은 무엇이며, 이론적 측면에서 가장 ‘옳은’것으로 보이는 치료는 어떤 것인지를 찾으려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이론적 관점 없이 상담을 하려하는 것은 지도와 나침반 없이 비행기를 조종하려는 것과 같다. 이론적 관점은 상담이 나아가야 할 바를 알려주는 일련의 일반적인 지침이다. 주요한 이론적 관점에 기본이 되는 가정을 다루는 한 가지 방법은, 현대 상담 체계들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는 세 개의 이론 범주를 고려하는 것이다. 이 세 개의 이론 범주들은 다음과 같다. ㉠ 치료에서 통찰을 강조하는 정신역동적 접근(정신분석적 접근과 아들러식 접근) ㉡ 감정과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경험적이고 관계 지향적인 접근(실존주의적 치료, 인간중심치료, 게슈탈트 치료) ㉢ 사고와 행위의 역할을 강조하며 행동지향적인 인지적, 행동적인 접근(행동치료, 합리적-정서적치료, 인지행동치료, 현실치료).

  본 강의는 상담이론에 관한 테크닉과 방법론에 초점을 맞춘 ‘어떻게’ 할 것인가의 규명이 아니라, 그보다는 여러 가지 접근법의 철학적 인간관과 주요 개념에 관한 균형잡힌 견해를 발달시킴으로서 상담과정에 있어서 실제적인 응용과 기술의 수행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소개되는 상담의 이론은 서구의 학자들에 의하여 개발되었기에 어쩐지 남의 옷을 빌려입은 것처럼 어색할 수도 있다. 이것은 동양문화 속에서 성장해 온 상담자와 내담자의 가치관, 사고방식, 행동형태에 적절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일찍이 이동식은 동양문화에 토대한 주체적 접근의 필요성을 주장하였으며, 실제로 윤호균의 ‘통합상담’, 이형득의 ‘본성실현상담’ 등 최근에는 동양적, 한국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본 상담접근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부족한 지식이 한국 문화적인 관점을 소개하지 못하게 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담을 하고자 하고, 또 사회는 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나름대로의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Ⅱ.상담의 이론

 

1. 정신분석적 접근

 

  분석이란 단어로 인해 정신분석은 분해되고 나누기만 하는 것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은 무의식적 의미들을 통합하는 본성을 지닌다. 어떤 행동이나 증상을 일으키는 결정적 요인은 추동이나 동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당사자는 이러한 자신의 근본적인 동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거나, 안다고 해도 왜곡되었거나 불충분할 때가 많다. 이러한 추동을 확인하면 그 사람에게는 특별한 개입없이도 통합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성sexuality>

  프로이트는 당시 빅토리아 문화권의 성에 대한 이중 윤리라든가 위선적인 태도가 히스테리와 같은 신경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보았다. 성을 추하게 보든가 아니면 너무 성스러워서 감히 입에도 담아서는 안되는 것처럼 금기시하는 경향은 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미숙한 태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았다. 삶의 추동을 에로스로 칭하며 종족보존의 성추동 뿐 아니라 자기보존 추동까지도 포괄한다.

  에로스에서 추동이론이 전개된다. 인간이 완전한 사랑을 받을 수 없고,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좌절과 상처가 생기고, 좌절과 상처는 건설적인 힘을 파괴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이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라는 것이 리비도(libido)이론이다.

 

<외디프스 컴플렉스>

무지와 불안에 직면하지 못하는 부모와 부모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철없는 자녀들의 갈 등을 나타낸다. 외디푸스 컴플렉스는 무의식에 억압된 심리내적인 상사, 사고 표상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외디푸스 갈등은 자기와 같은 성의 부모와 동일화함으로써 성 동일성을 구축하게 되고, 초자아가 형성되면서 나름대로 극복이 된다.

 

<꿈>

꿈은 무의식에로의 왕도이다. 그에 의하면 꿈은 전날 생활의 잔재, 신체적 잒, 잠재적 사고에 의해 생긴다. 꿈의 일차적 작업은 잠재된 생각과 소망를 자아의 무의식적인 방어와 초자아의 무의식적인 검열을 통해 응축시키고 상징화시키는 것이다. 신경증도 그렇듯이 꿈도 잠재적 소망과 무의식적 방어간의 타협의 소산이다. 타협이 안되면, 악몽같은 좋지 않은 꿈을 꾼다. 꿈의 이차적인 작업은 자기와 세계와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들어내게 한다. 거의 언제나 바로 전날의 현실에서 당사자에게는 중요한 일이지만, 생각할 겨를도, 마음의 용기도 부족했던 주제나 사건들이 옛 사건들과 혹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종합적 의미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자유연상을 통한 분석은 삶의 장면에서 의미있는 것들을 떠올리도록 한다.

 

  1) 인간관 및 성격

  프로이트의 업적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의식에 대한 인식이다. 무의식에 대한 연구와 이론은 당시의 모든심리적인 현상을 의식적인 것으로 생각하던 것을 뒤엎는 혁명이었다. 우리가 의식하는 것은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무의식이 우리의 주인인 것이다.

  다시말해,  인간의 본성을 결정론적 관점에서 본다. 인간행동은 주로 무의식적 동기, 비이성적인 힘, 성적·공격적 충동, 그리고 초기 어린시절의 경험에 의해 결정된다. 행동의 역동이 무의식 속에 묻혀있기 때문에, 치료는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내적 갈등을 분석하는 긴 과정으로 구성된다. 왜냐하면 다른 동물과는 달리 인간은 자신이 속한 환경내의 성인에게 의존하는 기간이 훨씬 더 길고, 그 때에 애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본능인 성욕과 공격 충동에 의해서 이며, 무의식적 동기가 현재 행동의 중심으로 본다(무의식에 대한 증거는 망각과 실언, 최면 후의 행동, 자유연상법으로부터 나온 경험의 자료들, 투사법으로부터 나온 경험의 자료들이 있다).

 

  2) 내담자 문제의 본질

  정신분석가들은 정상적인 성격은 연속적인 심리성적 및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치는데서 발달한다고 가정한다. 잘못된 성격발달은 어떤 특정 단계에서 문제의 해결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치료자들은 과거 상황이 현재의 역기능에 어떻게 기여해 왔는가를 이해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서 내담자의 어린시절의 생활사에 관심을 가진다. 투사적인 검사(내담자의 무의식 과정을 건드리도록 고안된 기법)가 내담자의 생활 속에 흐르는 주제를 밝혀내는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성격의 구조는 생물적인 구성요소인 본능과 심리적 구성요소인 자아, 그리고 사회적인 초자아로 구성되며 이들은 상황에 따라 상호 역동적인 형태를 띤다.  또한 정상적인 성격의 발달은 심리성적 단계(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에서의 적절한 결정의 결과로 봄으로 부적절한 결정은 잘못된 성격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Karl Abraham에 의하면 구강기(출생~약 18개월)에서 초기 구강적 욕구가 과다하게 좌절당한 사람들은 비관론자가 되며, 반면에 구강적 욕구가 만족된 사람들은 세상에 대하여 더 낙관적인 견해를 갖는 경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항문기(18개월~3세)에 아기에게 혐오감을 주면, 자기 존중감을 낮게 만들고 그 반동형성으로 아동은 심한 청결이나 인색한 재산관리를 할 수도 있다. 남근기(3세-6세)의 특징은 금지된 성과 공격적 소망에 대한 보복과 벌에 대한 공포이기 때문에 거세공포가 발달하며 이것이 생의 후기에는 초자아의 형태로 양심의 공포를 유발하고 이를 축소하기 위한 방어기제를 발달시킨다고 본다.

 

  3) 상담의 목표 및 과정

  주요 목표는 무의식의 탐구이다. 다른 목표는 내담자가 초기의 경험을 다시 하도록 돕고, 기본적인 성격을 재구성하도록 하기 위해 억압된 갈등을 훈습(Working through)시키는 것이다. 그럼으로서 무의식을 의식화 시키고 내담자 스스로 통찰하여 성격구조를 수정하는 것과 행동이 보다 본능에 이끌리지 않도록 본능보다는 자아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내담자를 밀도 높게 자극하여 그의 비밀스러운 무의식적 기대, 소망, 방어기제 등이 장면적으로 드러나게 한다. 상담가는 자신의 문제나 갈등, 기대나 소망을 가능한 한 배경으로 돌리고, 내담자와 무의식적으로 연결되어 내담자로 하여금 상담자와의 전이관계에 들어올 수 있게 만남의 장을 배려한다. 감히 직면하지 못하거나 느낄 수 없는 삶의 체험 등은 내담자의 무의식에 고스란히 축척되어 있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남에게 전해지고 이해받기를 바라는 더욱 절박한 요구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치료과정으로는 ㉠ 면담 ㉡ 전이의 발달 ㉢ 훈습 ㉣ 전이의 해결이다. 기법으로는 자유연상, 꿈의 분석(무의식에 이르는 왕도), 저항분석(나중에), 감정전이의 분석, 해석을 사용한다. 

 

<저항>

내담자의 침묵, 지각, 무조건적 순종 등 자신의 무의식을 보려하지 않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저항분석은 상담자가 먼저 내담자의 저항에 대한 이유 및 의미를 알아야 하고, 해석에 들어가는데, 그 시기는 다음과 같다. ① 내담자가 저항을 직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② 내담자의 감정이 완화되었을 때 ③ 자기 비판적이 되었을 때 ④ 상담자의 기능과 자신의 기능을 동일시하고 상담자의 기능을 내재화 했을 때

 

<전이 transference>

  전이란, 과거의 의미있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일어났던 무의식적 소망과 기대 혹은 좌절 등이 현재 여기의 대상과의 관계에서 활성화되면서 반복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의 사건이라는 것은 단순히 먼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내담자의 생활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2. 아들러 학파의 치료

 

  1) 인간관 및 성격

   아들러식 접근에 따르면,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존재이며, 모든 행동은 사회적 동기에 의해 움직인다. 인간의 본성을 창의적이고 적극적이며 결정 가능한 것으로 본다. 즉, 환원 적이기보다는 목적지향적이다.  인간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으며 개인의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인간 정신의 생명은 있는 것(being)이 아니라 형성되어가는(becoming) 것이다.  아들러는 타고난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하려고 노력하는 욕구가 우리에게 있다는 견해를 가졌다. 인간은 어린시절에 열등감을 발달시키고, 그리고 나서 그러한 감정을 보상받고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생활양식을 발달시킨다. 생활양식은 자신과 세계에 관한 우리의 견해 및 인생의 목표를 추구해 가는데 있어 우리가 선택하는 독특한 행동들로 구성된다. 우리는 미지의 결과 앞에서 적극적이고 용감하게 위험을 감수하고 결정함으로써 우리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내담자들을 ‘병들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용기를 잃었기 때문에 잘못된 자기 지각을 수정하기 위해 격려가 필요한 사람으로 본다. 상담은 단순히 변화를 위해 전문 치료자가 처방을 써주는 그런 것은 아니다. 상담은 내담자와 치료자가 서로 합의한 목적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협력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보장되는 것은 거의 없으므로 모든 생활은 모험의 감수를 요구한다.  우리들 각자가 대답해야 할 문제는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살아갈 용기가 있는지의 문제이다.

  또한 아들러는 의식과 무의식, 마음과 육체, 접근과 회피 등의 양극성의 개념을 거부하고 모든 기능들은 개인의 목표와 그의 생활양식에 대한 종속적, 부수적 기능을 한다는 총체론적 입장에 있다.

 

  2) 내담자 문제의 본질

  어린시절의 경험은 자기, 타인, 세계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생활양식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자기와 이상적 자기에 대한 불일치가 열등감을 만든다(예를 들어, “나는 키가 작다”; “나는 키가 커야한다”).  또한 자기 개념에 대한 확신과 세계관에 대한 불일치 역시 열등감을 만든다(예를 들어, “사람은 항상 진실해야 한다”; “나는 거짓말을 한다”).

  죄책감은 단지 열등감의 변형일 뿐이다.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한 목표 추구 행동이 지배성, 우월성, 완전성을 추구하기에 기본적 잘못을 범하고 있다. 기본적인 잘못이란 지나친 일반화, 잘못된 또는 불가능한 목표, 삶의 요구에 대한 잘못된 자각, 개인의 기본적인 가치의 부정, 잘못된 가치를 일컫는다. 또한, 인간은 사회를 떠나 살 수 없기에 목표 추구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이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태도와 보다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관심)과 맞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3) 상담목표 및 과정

  목표는 내담자의 사회적 관심을 발달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낙담한 개인을 격려하며, 잘못된 생각에 대한 통찰을 할 수 있게 하고, 이 생각들이 개인의 독특한 생활양식의 발달에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잘못된 사회적 가치를 바꾸는 재교육과정의 목표는 사회적 관심을 조장하고, 열등감을 감소시켜서 사회에 공헌하는 인간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상담과정은 네 가지 목표를 갖는데, 그것은 ㉠ 좋은 관계의 수립(동등한 우호적인 관계에서의 협동과 상호 신뢰, 존경을 바탕으로 내담자의 책임이 강조된다.) ㉡ 내담자의 역동과 생활양식, 개인의 목표 파악- 치료자는 가족 내에서의 심리적 위치와 초기의 회상, 그리고 현재의 신념(우선적 욕구)과 사회적 관심을 비교 진단한다. 즉, 생애 유형을 확인한다.  초기회상은 하나의 투사기법으로 취급되는데 만일 어떤 사람이 초기 회상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환자의 생활사를 이해한 것인데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의 생활양식에 따라 그 전 사건들을 선택적으로 회상하기 때문이다. ㉢ 해석에 의한 통찰 -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열등감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해 나타난 기본적 잘못을 격려하면서 통찰시킨다.

  기법으로는 즉시성(상담자의 반응을 직접 이야기해 준다), 격려, 역설적 의도, 역할 연기, 내담자의 스프 엎지르기, 자신을 파악하기, 단추누르기(즐거웠던 일과 불쾌했던 일을 단추를 누르며 회상하게 함) 등이 있다.

 

 

3. 분석적 심리치료

 

  1) 인간관 및 성격

  분석적 심리치료는 상징적 접근방법에 의하여, 의식과 무의식의 변증법적 관계를 창조하려는 시도이다. 구조적으로 무의식과 의식은 정신의 두 하위체계를 구성한다. 이들은 서로를 보상한다. 즉, 한쪽 체계에서 어떤 태도가 일방적일수록 다른 쪽 체계에서는 그 반대의 태도가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의식은 무의식이라는 방대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배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자기집의 주인이 아니며, 스스로 자신을 지배하기보다는 우리에게 작용하는 힘과 에너지 원천에 의해 지배된다는 불쾌한 사실에 직면해야 한다. 융은 이러한 무의식적 힘을 파괴적이면서도 창조적인 것이며, 무시하거나 돌보지 않으면 위험한 것으로 보았다. 무의식은 개인의 발달과정에서 억압되었던 모든 것의 총합만은 아니다. 즉, 무의식은 창조성의 근원이며 안내자이며 의미의 원천이다.

  하지만 프로이트와는 달리 융은 무의식을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으로 구별하였다. 집단 무의식은 자기 원형을 은폐하고 있는 생명의 원천이며 창조적 가능성을 지닌 것이다.  그 생명의 원천과 창조적 가능성은 정신의 전체성을 유지케하는 자기 원형의 목적적 의미로 나타난다.  이들은 한쪽 태도가 일방적일수록 다른 쪽이 열등해진다.  집단적 무의식은 원형이라는 상징을 통해 나타나며 모든 인류에게는 무의식 내에 원시적 심상의 수준이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즉, 선조들이 공통적으로 가졌던 경험이 현재 태어나면서 그러한 경험을 할 가능성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은 성, 공격, 배고픔과 같은 통상적인 본능 외에도 전체성, 개성화(=자기실현)를 향한 본능이 있다.  자아(ego)가 일상의 나라면 자기(self)는 본래적 나이다.  그러므로 자아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주체가 되는 것이다. 자기란 종교에서의 최고의 경지상태를 말하며 보편적 상징은 만다라이다.  자기(self)는 의식초월적 존재이기 때문에 의식으로는 파악될 수 없는 우리들 내부에서 스스로 작용하고 있는 어떤 것으로서 체험될 뿐이다. 

 

  2) 내담자 문제의 본질

  정신건강이란 정신의 전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정신의 전체성이란 의식화 혹은 자각된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의식화 혹은 자각의 과정이 분석치료에서 말하는 자기실현의 과정 혹은 개성화 과정이다. 개성화 과정은 인생의 전반기와 인생의 후반기로 나누어지는 데 인생의 전반기에서 개성화 과제는 사회적응에 있고 반면에, 인생의 후반기의 개성화 과제는 자신의 내면세계에의 적응에 있다. 다시 말하면 인생의 전반기의 개성화 과제는 사회적응을 위한 그리고 사회적응으로 인한 자아강화에 있다면 인생의 후반기는 자기강화에 있다. 

  인생의 전반기에 있어서의 사회적응이란 인격발달상 불가피하게 자아의 발달과 강화가 요구된다.  그 결과 페르조나가 발달되며, 자아가 더욱 강화된다.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그림자가 생긴다. 자아의 그림자란 자아의 의식적 일방성으로 인해 무의식내로 밀려난 자신의 대극이다.

  융은 정신의 전체성의 관점에서 노이로제는 내적 해리, 자기자신의 양분으로 보며 이러한 자기자신의 양분, 의식과 무의식의 양분, 자아와 자기의 양분이며 이것을 통합시키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융은 노이로제를 그 의미를 아직 자각하지 못한 마음의 고통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노이로제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단순히 과거의 어떤 상처에 대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의미 즉 정신의 전체성을 이룰 것을 지시하는 신호이다.  따라서 노이로제는 자신의 인격의 변화, 성숙,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3) 상담목표 및 과정

  내담자들은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의미가 처음부터 인식되지 못한 채,  증상의 포로가 되어 오직 증상의 불쾌감에 허덕이고 있을 뿐이다.  이런 의미를 자각케하고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화하여 인간의 정신을 균형있게 통합하는 것이 분석치료의 목표가 된다. 하지만, 인생 전반기의 인격발달과제는 외부세계 즉 사회의 적응에 있는 만큼 이 기의 노이로제는 주로 사회적응의 실패와 관계한다.  말하자면 이 기의 심리치료는 사회적응문제를 다루고 노이로제의 증상의 이해에 있어서도 목적의미보다는 주로 원인을 다루게 된다. 

  인생 후반기의 개성화는 인생의 전반기에 달성한 자아강화를 바탕으로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화하고 이해함으로서 자아가 자기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자기는 자아를 능가하고 선험적인 존재로서 거기에서 자아가 출현하였기 때문에 원래부터 자기와 자아의 관계는 주체와 객체의 관계이지만, 인생의 전반기에서 자아는 자기를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이 주체인 양 생각하고 외계와의 관계를 맺고 적응하여 자아강화를 해 온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후반기에서는 자기의 존재를 인식하고 자기가 자신의 주체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개성의 실현은 고유한 자기자신이 되는 것으로서 이는 근본적으로 무의식적 내용을 의식화하고 통정함으로서 가능하다.  개인 분석의 뼈대를 이루는 것은 꿈이다. 왜냐하면, 꿈은 무의식을 반영하며 그 속에 그림자가 있기 때문이다.

 

  4) 주요 개념

 

   가. 원형 : 원형은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인간이 여러 시대를 지나면서 많은 문화권이 지니고 있는 신화, 동화, 예술작품 등에 동등한 형태의 심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 주제로는 변형, 죽음과 부활, 영웅투쟁, 어머니 등이 있다. 원형은 우리 내부에 잠재력으로서 존재한다. 우리의 생활 상황은 원형이 실현되는 방식과 원형 중 어떤 것이 실현되는가로 나타난다.

 

   나. 그림자 : 공격자와의 동일시라는 말은 바로 미운 사람을 닮는다는 뜻이지만, 사실은 미운사람을 닮을 것도 없다. 내가 바로 그 미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속에 나의 분신, 나의 그림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자는 없애려 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에 남아 더욱 위험한 충동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걸머지고 있는 그림자를 없애기보다 그 존재를 깨닫고 위험하고 추악한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분신을 벗으로 삼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 만다라 : 191 8년경의 일이다. 융은 군에 소집되어 나가 있는 동안 우연히 동그라미를 그리게 되었다. 동그라미를 그리는 동안 동그라미가 잘 그려지고 못 그려지는 것은 자기의 마음의 상태와 관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음이 바를 때는 동그라미가 잘 되었다.  그 뒤에 융은 환자들이 자유롭게 그리는 그림이나 꿈속에 원과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상이 나타나면 이들이 크게 감동을 받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갈라지고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합쳐 주는 요소가 우리 마음속에 있어서 그것이 원의 상이나 사각 또는 이 두 개가 같이 있는 상으로 형상화하여 꿈이나 환상 속에 나타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드디어 티벳 밀교에서 흔히 명상의 도구로 삼던 만다라의 그림을 발견하고 융은 이런 원을 全一의 상징, 중심의 상징, 자기실현의 상징이라 불렀다.  원 모양을 했다고 해서 다 의미있는 상징은 아니다. 그것이 뜻을 가지려면 글자 그대로 얼이 들어있어야 한다.

  무의식은 창조적 기능을 잉태하고 있다.  그것은 언제나 의식의 일방성을 지양하도록 작용하기 때문이다.  분열된 마음을 통일시키고 고통과 갈등을 통해 개체를 성숙하게 한다.  이를 불교에서는 진여(眞如)라하고 기독교에서는 우리마음 속의 그리스도라는 생각과 일치한다.  분열된 마음을 통일하게 하는 잠재능력 또는 마음의 상태를 분석심리학에서는 자기라 부른다. 곧 만다라의 상징이다.

 

   라. 자기 : 자기라는 원형은 인생에서 전체성, 중심성, 생의 의미를 경험하는 인간 본유의 정신적 소인의 표현이다. 자기는 우리 내부에 있는 신이다. 우리는 불변의 타당성에 관한 문제, 역설, 합리적 해결을 전혀 허용치 않는 모호한 상황 등에 직면할 때 자기와 접촉하게 된다. 즉 성장할 기회이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이 한계에 다 달았을 때, 또 우리가 자아 적응이 충분하지 않고 자아를 능가하는 더 높은  권위에 굴복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할 때 자기와 접하게 된다.  출생시에는 자아와 자기는 하나이다.  인생의 첫 반생은 이들을 분리하는데 바쳐지며, 이를 위해서는 영웅적 태도와 자아에 대한 의존이 요구된다.  그런 다음, 자아 태도가 불충분하고 불완전하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분리 과정은 역전되며,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자기의 원형은 보상기능과 초월기능이 있다.

 

 

4. 실존치료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 

 

  1) 인간관 및 성격

  실존주의적 관점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스스로를 만들어 간다는 입장이다. 비록 우리의 선택 범위를 제한하는 요소들이 있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우리 인생의 주인이다. 인간은 무의식적 동기나 환경의 희생물이기보다는 자유롭게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은 어떤 내·외적 힘이나 조건들에 의하여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이들 힘과 조건에 반응하고 대처하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자유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뜻에서 인간은 주어진 여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 가는 존재라고 보아야 한다. 인간은 삶의 목표와 방향을 자유의지에 의하여 선택, 결단하며 이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니까 실존치료에서 이해하는 인간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유선택, 결정, 책임의 과정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계속적으로 자기실현을 이룩하고 있는 존재인 것이다.

  실존적 상담의 인간관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자각하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인간은 자기자신,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자신에게 지금-여기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자각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자각의 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선택과 결단을 가능케한다. 동시에 인간은 스스로 선택하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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